여행 및 탐방/2023.04 일본 전국여행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5. 오키나와에서 삿포로까지, 일본 최장거리 국내선 탑승

안데스(AnDes) 2023. 11. 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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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차이자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겐초마에 역 인근의 대형 쇼핑몰 팔레트쿠모지(パレットくもじ)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 10분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갑니다.
 
 

먼저 일본의 대표적인 음반점 체인 '타워 레코드' 를 둘러봤습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하고 J-POP에도 관심이 많아서, 일본여행을 가면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일본 내 K-POP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에 K-POP 앨범의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진스의 앨범들과 함께 멤버별 간단한 소개가 적혀 있습니다.
이 때는 Ditto와 OMG가 발매된 지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2023년 3월 타계한 일본 음악계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섹션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디즈니와 콜라보한 귀여운 토미카들.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마제소바.
역시 구글 지도와 긴 대기줄을 보고 찾았습니다. 식당 이름은 '마제멘 마호로바'(まぜ麺マホロバ) 입니다.
마제소바 보통맛과 매운맛이 있고, 치즈를 추가할 수 있어 크게 4종류의 메뉴가 있습니다.
매운맛은 5단계로 조절 가능했고, 저는 매운맛 3단계의 치즈 마제소바를 시켰습니다.
 
 

잘 비벼서 먹어보니 확실히 치즈의 꾸덕함이 느껴집니다.
다만 좀 느끼한 감도 있어서 다음에 방문한다면 치즈 없는 마제소바를 먹어볼 것 같습니다.
매운 맛도 치즈가 많이 중화시켜주는 느낌.
면을 다 먹은 후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을 수 있고, 밥 1/5공기 정도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유료 추가주문도 가능.
 
 

나하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수속을 하고 나니, 국내선임에도 도시락 가게가 있었습니다.
일본은 소라벤(하늘을 뜻하는 소라 + 도시락을 뜻하는 벤또의 벤)이라고 해서,
기차역에서 파는 에키벤처럼 비행기에서도 미리 도시락을 사서 먹는 문화가 익숙합니다.
 
 

저는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거리만 구매.
왼쪽의 과자는 사타안다기(サーターアンダーギー) 라는 오키나와 전통 디저트입니다.
설탕을 넣은 밀가루 반죽을 튀긴 간식으로 도넛 내지는 약과 같은 맛이 납니다.
 
 

제가 탑승한 비행기는 나하 공항을 출발하여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일본에서 정기운항하는 국내선 중 최장 거리(약 2,240km)와 시간(3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과거에는 ANA(전일본공수)도 운항했으나, 현재는 피치 항공 한 곳만이 하루 1왕복으로 운항 중입니다.
비행기 표값은 우리 돈으로 23만 8천원 정도로, 운항거리가 거리인만큼 제법 비쌉니다.
 
사실 후쿠오카로 가서 북쪽으로 올라가도 상관은 없었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 자체가 유니크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다보니 시도해보고 싶었고
후쿠오카와 큐슈는 이미 많이 가봤지만 홋카이도는 처음이라,
나중에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초반에 홋카이도를 충분히 돌아보고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루트를 정했습니다.
 
 

기내에 비치된 책자에서는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선샤인!!' 의 배경인 하코다테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치만자카,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하코다테 산 전망대로, 하코다테에 가서 세 곳 모두 직접 가봤습니다.
 
 

피치 항공에서는 기내 접속 한정 와이파이를 지원해서, 위 사진의 실시간 비행위치를 비롯해
영상 콘텐츠 시청 및 기내 식음료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영상은 한국어 자막 지원이 안 돼서 알아듣지 못했지만요.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그런데 도착 시점에 이미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래는 구매해온 JR패스 교환권을 신치토세 공항역 카운터에서 교환하고,
다음날 아침에 탈 첫 열차부터 바로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비행기의 예상 도착시간은 오후 6시 30분, JR패스 카운터 운영은 저녁 7시까지라 원래도 아슬아슬했습니다.
 
근데 비행기가 출발부터 지연되는 바람에 착륙 시점에 이미 7시가 넘었고
다음 날 아침 삿포로역에서 교환하자니, 타야 할 열차가 삿포로역 카운터 오픈보다 빨라서 역시나 교환이 불가능.
이러면 홋카이도 여행 첫 목적이었던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소야미사키 여행을 생돈 쓰고 하거나, 포기해야 하는 상황.
 
저는 최북단 여행을 포기할 수 없어서, 한동안 고민 끝에 플랜 B를 찾아냈습니다.
그 방법은...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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