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데스입니다.
오랜만에 음악 리뷰 포스팅으로 찾아왔습니다.
최근 흥미롭게 접한 음악 및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70~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팬층을 넓혀나가고 있는
미국의 밴드 '진저 루트'(Ginger Root) 의 2022~2023년 'Nisemono' 프로젝트입니다.
진저 루트의 보컬 및 프로듀서인 카메론 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대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하였으며
진저 루트 뮤직비디오의 제작 및 편집을 직접 하고 있고, Nisemono 프로젝트에서는 주연으로 출연도 했습니다.
이전 앨범인 'City Slicker' 의 뮤직비디오들이
본인의 유년 시절을 반영한 캘리포니아의 차이나타운과 80년대 액션 영화를 배경으로 했다면,
'Nisemono' 는 80년대 일본 아이돌이 미국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냈습니다.
영상 내용에 대한 소개와 해석은 아래 플레이리스트의 영상들을 보면서 함께해주세요!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cDySI3wrtBj-k70P-R6LZ8KX3q6O_Vip&si=E3q3wg_CWVl_4u80
* 내용에 대한 해석은 개인의 자의적인 해석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티스트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노래 가사 및 대사 해석에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Loneliness'
Nisemono는 일본어로 '가짜' 를 뜻합니다.
Nisemono 프로젝트의 시대적 배경은 1983년으로, 'City Slicker' 의 2년 후입니다.
일본인 아이돌 '타케구치 키미코' 의 새 앨범이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 '진저 루트' 의 프로듀싱으로 제작되고
이 앨범으로 키미코가 미국 TV 쇼에 출연하여 미국에 데뷔한다는 뉴스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진저 루트 역은 카메론 루가, 키미코 역은 일본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아마이와나' 가 맡았습니다.
드디어 찾아온 쇼 당일.
그런데 키미코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매니저: 너 정말로 노래하지 않을 거야?
(You're for real not gonna sing the song?)
키미코: 싫어. 정말로 내가 노래할 거라고 생각해?
(Nope. You really expect me to sing that song?)
매니저: 레이블의 모든 사람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어
(Everyone at the label is expecting big things...)
키미코: 싫다고. 나 노래 안 해.
(I said no. I'm not singing.)
키미코: 나... 그만둘래.
(I... Quit.)
이 말을 끝으로 키미코는 카메라를 밀치고 방송국을 나가버리고, 매니저는 패닉에 빠져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매니저: 당신이 노래해야 해요.
(You're gonna sing it.)
카메론(진저 루트): 무슨 말을 하시는...
(What idea...)
매니저: 부탁이에요! 키미코가 떠났어요.
(Please! Kimiko left...)
카메론: 그녀가 떠났다구요???
(She left???)
(Loneliness 전주 시작)
이렇게 갑작스럽게 생방송 무대에 서게 된 진저 루트.
처음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이내 성공적으로 무대와 토크까지 마치고, 제작진들을 만족시킵니다.
진저 루트는 첫 무대 이후 활동 계약과 녹음에 돌입, 일주일만에 차트 1위를 찍으면서 단번에 스타덤에 오릅니다.
그 장면을 TV로 바라보는 키미코는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진저 루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모습도 보여주는데요,
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일본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가 1980년 음악 프로그램 '더 베스트 텐' 에서
지방 스케줄을 소화한 뒤 비행기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노래를 부른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이렇게 하룻밤 사이 프로듀서에서 아이돌로 인생이 바뀌어버린 진저 루트.
앞으로 그에게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갑작스럽게 아이돌을 그만둬버린 키미코는 어떻게 될까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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