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박공원 한편에는 해수욕장인 '에메랄드 비치' 가 있습니다.
바다가 매우 얕아서, 여름에 아이들이 가족과 놀러오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 오키나와의 주택들을 재현해놓은 오키나와 향토 마을.
헛간에 진짜 염소가 살고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오키나와 및 남태평양 지역의 해양 생활사를 전시하는 해양문화관.
전통 카누와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1층에서는 거대한 고래가 헤엄치는 영상이 재생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90엔.
해양박공원의 마지막 목적지인 열대드림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다양한 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고, 특히 난초가 많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760엔.
출입구의 샵에서 화분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물들이 각양각색의 꽃을 피워서 정말 예뻤습니다.
실물로 처음 본 카카오나무와 열매.
금붕어와 나비들도 살고 있습니다.
나선형의 탑 꼭대기에 올라가면 센터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열대 식물들을 기르는 온실이라 온실 내부가 상당히 더워서, 실내 관람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시려면 평소 계절보다 얇은 옷으로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버스 운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중간에 휴게소를 한번 들르는데,
갈 때는 자느라 못 내렸다가 돌아올 때 잠시 내려봤습니다.
휴게소 내 식당에서 다양한 메뉴를 팝니다.
밥을 먹을 정도로 정차시간이 길진 않아서, 저녁은 나하로 돌아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도 번화한 국제거리의 모습.
오키나와 요리 식당에 들러서, 다양한 메뉴와 오리온 맥주를 시켰습니다.
식당 이름은 유우난기(ゆうなんぎい)이고, 웨이팅이 좀 있었습니다.
통삼겹살을 졸인 라후테. 중국의 동파육, 일본 본토의 부타노가쿠니와 비슷합니다.
바다포도. 포도와 비슷하게 생겨서 붙은 이름이지만 해조류입니다.
씹으면 톡톡 터지는 식감이 독특합니다.
미미가. 돼지의 귀를 썰어서 냉채처럼 무친 요리입니다.
물렁뼈가 있어서 순대국에 들어가는 머릿고기 느낌의 오독오독한 식감입니다.
참프루.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볶음 요리입니다.
이날 제가 먹은 참프루는 밀기울(밀을 빻아 체로 치고 남은 속겨나 껍질 가루) 반죽이 들어간 후 참프루였습니다.
오키나와의 밥이나 죽 요리인 쥬시. 제가 시킨 쥬시는 오징어가 들어간 죽 형태였습니다.
오징어 먹물을 사용해서 검은색을 띕니다.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의 향토 맥주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하지만, 오키나와 내에서는 주세를 감면받아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습니다.
무려 38년 전인 1985년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의 사진과 사인.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국제거리를 좀더 둘러봤습니다.
오키나와에도 한국 음식과 화장품 등을 파는 한류 상점이 있네요.
국제거리에 최근 오픈한 포장마차 거리 야타이무라와,
류보상사 건물 1층에 다양한 술집들이 모여있는 노렌가이.
이렇게 여러 술집이 한 장소에 합쳐진 형태가 최근 일본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식 술집의 현지화가 놀라운 수준...
둘째 날도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세가지 맛 중에 뒤쪽의 보라색은 자색고구마 맛이었는데, 나머지 두 개가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오키나와에서의 2박을 마치고, 3일차 오후에 본토로 넘어갑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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