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탐방/2023.04 일본 전국여행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6. 신치토세 공항 둘러보고 삿포로 시내로, 홋카이도 행각, 야밤에 고기 파티

안데스(AnDes) 2023. 12. 1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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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의 계획을 짠 후, 신치토세 공항을 둘러보고 삿포로 시내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다음날 아침의 계획은, 당초 삿포로에서 JR 최북단 왓카나이역까지 한 방에 가는 특급 소야를 탑승하는 대신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먼저 타고 하차하여
아사히카와역 JR패스 교환소가 열리는 대로 패스를 교환한 뒤 새 표를 끊고 왓카나이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되었습니다.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까지 가는 특급열차 비용만 해도 4690엔에 달했지만,
왓카나이까지 가면 1만엔을 넘어버리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비행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이런 예상치도 못한 큰 지출이 빠져버렸네요.
 
 

신치토세 공항 4층에는 오락실 프랜차이즈 아피나(APINA)가 입점해 있습니다.
다양한 크레인 게임을 비롯해, 아케이드 게임들도 제법 잘 들어와 있습니다.
 
 

리듬게임은 유비트, 사운드 볼텍스, 온게키가 있었습니다.
행각을 위해 플레이해야 하는 비트매니아 IIDX와 츄니즘은 아쉽게도 없었고
 
 

마이마이 역시 디럭스 버전이 아닌, 구 마이마이 최종 버전인 피날레를 오프라인으로 가동 중입니다.
 
 

4층에는 극장과 스파 시설도 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은 일본 국내선 이용객이 많고
치토세 시민들의 문화/여가 공간 역할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천공항에도 코로나19 이전에는 CGV 영화관이 있었죠.
 
 

신치토세 공항에만 있는 유키미쿠 스카이 타운.
음성 합성 프로그램 보컬로이드의 개발사 크립톤 퓨처 미디어의 본사가 삿포로에 있는데요,
보컬로이드 대표 캐릭터 하츠네 미쿠가 삿포로 눈 축제에 맞춰 겨울 컨셉으로 발매되는 것을
일본어로 눈을 뜻하는 유키와 미쿠를 합쳐 유키미쿠, 영어로는 스노우 미쿠라 부릅니다.
유키미쿠 스카이 타운은 그 유키미쿠와 관련된 전시, 영상 상영, 굿즈 판매를 하는 곳입니다.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저녁 7시까지만 운영해서 아쉽게 둘러보지 못했네요.
이곳 이외에도 국제선 터미널과 4층 대부분의 시설은 저녁 8시, 스파도 밤 9시에는 문을 닫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의 시설을 이용하려면 일찍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공항 쾌속열차 '에어포트' 를 탑승하여 삿포로 시내까지 이동.
계획이 바뀌기 전에도 에어포트는 제 돈으로 탑승할 계획이었습니다.
가격은 기본 1150엔이고, 지정석 U-Seat 가격 840엔을 추가하여 총 1990엔.
 
 

삿포로의 숙소. 적당한 곳을 찾다가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덕분에 방을 넓게 잘 썼습니다.
방에 짐을 풀고 오락과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
 
 

홋카이도 행각을 위해 방문한 오락실은
삿포로역 서쪽 선로 아래에 있는 상가건물 'WEST 6' 에 자리한 'MAXIM HERO' 입니다.
 
꽤나 복잡한 역사를 가진 오락실인데,
원래는 1층이 MAXIM이라는 오락실, 2층이 만화/DVD 등을 팔던 HERO라는 가게였습니다.
그런데 HERO가 폐점하면서, 오락실이 그 이름을 흡수해 MAXIM HERO가 되었고
(간판에서 HERO 위가 비어 있는 것이 그 때문)
2023년 10월 일본 오락실 체인 GiGO가 인수하여 현재 공식 점포명은 'GiGO 삿포로역 서쪽 출구점' 입니다.
다만 X(구 트위터) 계정은 기존 맥심 히어로 계정을 계속 사용하고, 아이디도 GiGO_Maximhero입니다.
 
 

홋카이도 행각 완료.
 
 

비트매니아 IIDX의 개발사 코나미에서는 자사 리듬게임을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
BPL(BEMANI PRO LEAGUE)을 2021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 곳의 비트매니아 IIDX 기체는 BPL 경기에서 사용하는 기체와 동일한 사양이라고 합니다.
비트매니아 IIDX는 BPL의 첫 종목으로, 코나미의 리듬게임 브랜드명인 BEMANI(비마니) 라는 단어 자체가
비트매니아의 줄임말에서 따온 단어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현재의 BPL은 사운드 볼텍스, DDR이 추가되어 총 3개 종목으로 진행 중입니다.
 
 

게임을 끝내고 나니 밤 9시가 넘어서, 늦게까지 문을 여는 고깃집에 들어갔습니다.
MAXIM HERO와 같은 건물에 있는 시오호르몬 스미야(塩ホルモン 炭や) 라는 가게.
 
 

한국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어 주문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작은 숯불 화로에 돼지 호르몬(내장, 오소리감투 + 창자)을 시작으로
다른 식당에서 찾기 어려웠던 돼지혀 뿌리 부위도 먹어보고
소고기, 양고기, 오징어, 대합조개까지 야무지게 구워먹었습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잠시 들렀습니다.
일본 최초의 편의점이자 홋카이도의 로컬 편의점 브랜드인 세이코마트(Seicomart) 입니다.
해가 일찍 지고 인구밀도가 낮은 홋카이도 특성상, 대부분의 세이코마트는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명물 과라나 음료.
과라나 음료는 원래 브라질에서 코카콜라를 제칠 정도의 국민 음료인데,
1958년 코카콜라의 일본 진출에 대비하여 일본 회사들이 브라질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과라나 음료를 만들기 시작했고
본토에서는 점차 인기를 잃었으나, 본토보다 코카콜라가 늦게 들어온 홋카이도에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6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홋카이도에서만큼은 과라나 음료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과라나 안에 천연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어, 에너지 음료의 역할도 합니다.
 
이렇게 홋카이도에서의 첫 날이 끝났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홋카이도 탐방이 시작됩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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