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둘째날의 목적지는 추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 일본에서 가장 큰 수족관입니다.
나하 시에서 제법 먼데다 돌아오는 버스도 일찍 끊겨서, 아침 6시에 일찌감치 버스를 타러 나왔습니다.
'악마의 핫소스'
버스정류장 근처에 스리라차 소스 자판기가 있네요...?
고속버스로 약 2시간 30분만에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해양박람회 기념지구에 도착.
해양박공원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1975년 오키나와 국제해양박람회(엑스포)의 부지를 공원화한 곳입니다.
공원이 상당히 넓어서, 공원 내부를 도는 유료 관람차까지 운영할 정도입니다.
추라우미 수족관 입구에 도착. 고래상어 동상이 있습니다.
해양박공원의 자판기에서는 '추라우미 사이다' 를 150엔에 판매하는데, 여기에도 고래상어가 그려져 있습니다.
고래상어를 키우는 수족관이 흔하지 않다보니 고래상어를 마스코트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이다 맛은 한국의 천연사이다와 비슷.
나하 공항에서 봤던 하늘 나는 피카츄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피카츄 뒤편으로 내려가면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 너머의 섬은 이에 섬(伊江島)으로, 오키나와 섬과 약 5km 떨어져 있고 카페리로 오고갈 수 있다고 합니다.
추라우미 수족관의 내부 구조. 위층에서부터 점차 내려가면서 관람하는 동선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2,180엔, 고등학생 1,440엔, 초-중학생 710엔, 만 6세 미만은 무료입니다.
저는 묵었던 호텔에서 할인 입장권을 팔아서 1,950엔에 구매했으니
오키나와에서 추라우미 수족관을 관광하겠다면 숙박하는 호텔에 한번 물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입장 후 첫 수조는 '이노의 생물들' 수조입니다.
이노는 오키나와 말로 산호초로 둘러싸인 얕은 바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불가사리와 소라게 등이 있고, 오픈 수조이지만 생물을 만지는 것은 당연히 안 됩니다.
다음은 산호초와 열대어 수조입니다.
산호와 말미잘 사이로 다양한 열대어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예뻐도, 독이 있다고 안내해주네요.
모래 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정원장어. 특이한 생태 덕문에 많은 수족관에서 볼 수 있죠.
추라우미 수족관에도 전시 중이고, 관련 상품도 많이 팝니다.
메인 수조인 쿠로시오의 바다에 도착. 정말 압도적인 스케일입니다.
거대한 고래상어와 쥐가오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귀여운 가오리의 얼굴. 눈 같이 보이는 부분은 사실 콧구멍이라죠.
상어의 방 수조 속 상어들의 모습.
터널형으로 만들어진 아쿠아 룸. 쿠로시오의 바다 수조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머리 위로 지나가는 고래상어를 관찰 가능.
1층에서는 심해 생물들의 생태나 박제를 볼 수 있습니다.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 기념품점을 구경했습니다. 귀여운 인형들이 많았습니다.
수족관 밖에도 해양생물들이 사는 수조가 있는데, 바다거북과 매너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오키짱 극장에서 돌고래 쇼를 관람했습니다. 올해로 40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돌고래들이 사육사의 지시를 너무나 잘 알아들어서 신기했습니다.
유료 체험 티켓을 구매하면 돌고래와 바다거북에게 직접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수족관 관람은 마쳤지만,
돌아가는 버스까지는 시간이 있어 공원 내 다른 시설들을 좀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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