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탐방/2023.04 일본 전국여행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7.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로

안데스(AnDes) 2023. 12. 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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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일차이자, 홋카이도에서 맞은 첫 아침.

이른 시간 열차를 타야 해서 새벽 6시에 체크아웃하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추운 지역이다 보니 역 대합실에 난로가 있습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워진 가스식 난로.

90년대 초반생인 저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봤었는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자판기 앞에 줄 선 사람들이 많아서 가봤더니 샌드위치 자판기였습니다.

홋카이도의 유명 샌드위치집 '샌드리아' 의 샌드위치를 판매합니다.(한국의 동명 프랜차이즈와는 무관)

 

 

빵빵한 토핑 대비 가격이 200~340엔으로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하루에 5번이나 자판기를 채운다고 합니다.

 

저는 아사히카와에서 하차 후 아침을 먹기로 해서 패스.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까지 가는 특급 '카무이' 를 타고 아사히카와역으로 갑니다.

 

 

4월임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날씨(이 때 영상 11도)에, 겨울에 눈이 워낙 많이 오는 홋카이도다보니

아직도 녹지 않은 눈들이 쌓여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 8시쯤 아사히카와역에 도착. 전광판 좌측 아래의 9:00 왓카나이(稚内)행 열차가 다음에 타야 하는 열차입니다.

아사히카와역은 JR패스 교환이 가능한 최북단의 역으로, JR패스 카운터 오픈 시간은 오전 8시 30분.

그 전에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열차에서 먹을 아침거리를 샀습니다.

 

 

삿포로에서 1박을 더 할까 하다가, 왓카나이를 다녀오면 시간이 꽤 늦어지기도 하고

다음날 비에이에 위치한 청의 호수를 다녀오기 위해 아사히카와에서 1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왼쪽 건물이 아사히카와역이고, 바로 오른쪽 이온몰 건물에 오늘의 숙소가 있습니다.

 

 

JR INN 아사히카와 호텔 프론트 층에서 찍은 사진. 이름 그대로 JR에서 직접 운영하는 호텔입니다.

JR INN이나 JR 동일본 호텔 메츠처럼 JR의 이름이 들어간 호텔은 역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특징으로

역과의 접근성을 중요시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다만 도쿄 쪽의 호텔 메츠는 대부분 비쌉니다.

 

 

드디어 JR패스 교환에 성공. 아래 표는 왓카나이까지 가는 소야 특급권입니다.

과거와 달리 JR 패스권을 그대로 자동개찰구에 넣을 수 있고,

신칸센이나 특급 열차 승차권도 발급기에서 무인 발급이 가능해서 이용이 편해졌습니다.

 

 

편안했던 소야 그린샤 좌석.

1줄에 3석이라 좌석 폭도 여유있고, 간격이 넓어서 뒤로도 꽤 많이 넘어갑니다.

덕분에 아침 먹고 꿀잠 잤습니다.

 

 

아침식사는 이온몰에서 산 닭고기 데리야끼 덮밥. 500엔 정도였는데 맛은 편의점 도시락과 비슷했습니다.

 

 

중간에 일어나서 풍경을 좀 보려고 해도

날도 흐리고 보이는 게 산과 논밭뿐이라 그냥 다시 잠들었네요.

그렇게 아사히카와에서 약 3시간 50분을 달린 끝에...

 

 

북위 45도 25분 03초.

일본 최북단 기차역 왓카나이역에 도착했습니다.

 

 

JR 최남단 종착역인 큐슈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역까지의 거리는 3,099.5km.

마쿠라자키역까지 가려면 특급열차, 야간열차, 신칸센을 최대한 이용해도 이틀이 걸리고

보통 열차만 탄다면 5~6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선로 종단점에 '최북단의 선로' 안내판이 있습니다.

아래 좌측에 적혀있는 니시오야마역은 마쿠라자키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JR 최남단 역입니다.

 

 

역 밖에도 종단점이 있는데, 구 왓카나이역 시절의 종단점입니다.

2011년 새 역사를 구 역사의 남쪽에 지은 후 구 역사를 철거했는데

기존 종단점과 선로 부분을 남겨두어 '일본 최북단의 선로' 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현재 날짜와 시간, 기온, 풍속이 표시되는데, 4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섭씨 영상 5.9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일본 최북단 역에 도착했지만, 진짜 최북단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북쪽 끝인 소야미사키(소야 곶)으로 향하기 위해 다시 이동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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