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미사키 탐방을 마치고 왓카나이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사히카와로 내려가기 전, 왓카나이역과 그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왓카나이역 건물은 이 지역을 방문하는 차량들의 휴게소 역할을 겸하며, 역 주변에 주차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도로 휴게소는 크게 3종류가 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인 SA(Service Area)와 PA(Parking Area)가 있고
(일반적으로 SA가 PA보다 크고 시설이 다양합니다)
국도 등 일반도로의 휴게소는 미치노에키(道の駅, 도로의 역이라는 뜻)라 주로 부릅니다.
왓카나이 미치노에키는 일본 최북단의 도로 휴게소입니다.
미치노에키 내부에는 식당과 카페, 편의점, 특산품 상점, 관광 안내소 등이 있고
일본 최북단 영화관인 T-JOY 왓카나이도 있습니다. 보유한 스크린은 3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인기가 좋아서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개봉 전이었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의 홍보 오브젝트.
굿즈 샵에서는 스즈메의 문단속 굿즈를 개봉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역 주변 관광지도 둘러봤습니다.
왓카나이역에서 선로 모양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면, 가운데 뒷편에 보이는 북 방파제 돔으로 갈 수 있습니다.
북 방파제 돔. 1936년에 최초 완공되었고, 현재의 돔은 노후화로 인해 1981년 재건축한 것입니다.
기둥 등에서 고대 그리스, 로마 건축 양식을 참고한 것이 특징적입니다.
북 방파제 돔은 왓카나이에서 사할린으로 가는 연락선 탑승객을 위한 기차역의 역할도 했습니다.
선로 모양의 길을 만들어 둔 것이 이 때문이며, 방파제 옆의 도로가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선로였다고 합니다.
기차 바퀴 전시물로 이 곳이 기차역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왓카나이와 사할린 사이를 오가던 '치하쿠 항로' 기념비
왓카나이 공원에 서 있는 개척 100주년 기념탑. 높은 건물이 없어서 어디서든 잘 보입니다.
돌아갈 열차가 도착해서, 미치노에키와 극장 매점에서 먹을 것을 사서 탑승했습니다.
왼쪽은 왓카나이의 명물이라는 가리비 에키벤. 생가리비와 연어알, 다진 익힌 연어가 올라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극장 매점에서 산 야키니쿠 밥버거와, 홋카이도 지역 특산품이라는 하스카프 음료.
하스카프는 한국에서 댕댕이나무라 불리는 인동속 식물의 열매로, 블루베리 비슷한 맛이 납니다.
에키벤은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밥버거는 냉동식품이라 호텔 자판기에서 파는 주먹밥과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JR INN 아사히카와 객실 내부.
화장실은 샤워부스와 변기/세면대가 분리된 구조였습니다. 대욕탕이나 욕조가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이동에만 왕복 12시간이 걸린 왓카나이/소야미사키 당일치기 여행을 마쳤습니다.
다음 날 목적지는 비에이 청의 호수.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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