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5. 하코다테역, 고료카쿠

토마코마이역에서 특급 '호쿠토' 를 타고 하코다테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소요시간은 3시간 6분.

홋카이도 여행이라고 하면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가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힐텐데

삿포로에서 오타루는 40분 정도로 멀지 않지만 삿포로-하코다테는 특급 열차를 타도 무려 4시간이 걸립니다.

 

추후 홋카이도 신칸센이 삿포로까지 연장된다면 소요시간이 훨씬 줄어들겠지만 최소 2030년 이후의 이야기.

삿포로-하코다테를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일본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어서 오세요 하코다테에'

삿포로 맥주에서 만든 환영 안내판을 보며 하코다테역 건물로 이동.

 

 

역 내에 하코다테의 역사와 주요 관광지를 새겨놓은 벽이 있습니다.

 

 

홋카이도 신칸센 개업 기념으로 만들어진 모형들.

단 신칸센이 들어오는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은 하코다테역과 완전히 별개의 역입니다.

 

 

하코다테역의 외부 모습. 역 주변부터 둘러봅시다.

 

 

하코다테역 옆에 있는 아침시장.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주로 해산물을 팝니다.

이 때는 낮 2시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식당 일부가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덮밥집 한 곳의 메뉴판. 세금 포함 550엔 덮밥은 가성비가 좋아보이네요.

배가 고팠으면 바로 들어갔을 것 같은데, 열차에서 밥을 먹어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하코다테 관광은 노면전차를 타면 편리합니다.

기본 요금은 210엔인데, 1일 패스권을 이용하면 600엔이니까 3번 이상 타면 이득입니다.

 

 

도로 중앙 정류장으로 들어오는 노면전차.

 

 

노면전차 승차권은 탑승할 날짜를 동전 등으로 긁어서 사용하는 아날로그한 방식입니다.

첫 목적지인 고료카쿠를 가기 위해 고료카쿠코엔마에 역에서 하차.

 

 

고료카쿠(五稜郭)는 5개의 모서리가 있는 성곽이라는 뜻으로, 마치 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모양을 높은 곳에서 구경할 수 있는 고료카쿠 타워가 옆에 있어서, 먼저 올라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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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 주로 서식하는 흰머리오목눈이 인형. 고료카쿠는 봄철 벚꽃으로 유명해서 벚꽃 버전의 인형들이 있습니다.

 

 

매표소 줄 바닥에는 과거의 고료카쿠와 하코다테를 재현한 미니어처가 있고

 

 

타워 전망대에도 고료카쿠 모형이 있는데요,

 

 

실제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고료카쿠에 얽힌 역사를 총 16장면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어 설명과 만화, 디오라마가 있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고료카쿠는 에도 막부가 1866년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해 서양 기술을 도입해 세운 요새이나,

신 정부군과 구 막부군의 갈등으로 벌어진 보신 전쟁에서 막부군이 패배하면서 3년만에 폐성되었습니다.

20세기 초에는 시민들이 호수의 얼음을 채집하여 전국으로 운송, 판매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현재는 공원 및 관광지로 보존되었고 일부 건물의 복원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야경 명소인 하코다테산 쪽을 바라본 모습.

 

 

타워에서 내려와 요새 안쪽으로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2010년 복원된 하코다테 봉행소(관공서 역할을 하던 곳)

 

 

보신 전쟁 당시 하코다테에서 막부군을 이끌었던 히지카타 토시조의 기념비.

이러한 조각들이 그렇듯 얼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만져서 반질반질해져 있습니다.

 

 

성곽 위에서 바라본 호수와 나무들. 벚꽃 철에는 저 벚나무들에 벚꽃이 만개한다고 합니다.

 

 

한적하게 돌아다니는 오리를 보면서 고료카쿠 구경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