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7. 뭔가 잘못된 하코다테 야경, 럭키 피에로 버거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러 하코다테산 로프웨이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로프웨이 역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특이한 카레들.

오호츠크 유빙 카레, 멜론 카레, 하스카프 카레... 대체 무슨 맛일지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헤이세이 27년(2015년)과 메이지 25년(1892년)의 하코다테시 전경 사진.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기 시작. 그런데 하늘이 어째 흐립니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구름으로 인해 뒤편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진 것도 아니니 구름이 걷혀주기를 기대하면서 3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해가 지면 질수록 오히려 흐려지는 느낌이 들더니

 

 

거의 공포게임 수준의 시야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구름이 심하게 지나갈 때는 땅과 바다의 구분조차 어려울 정도.

 

 

야경만 안 보이는 정도가 아니고, 전망대 자체에 구름이 잔뜩 끼어서 수 미터 앞 조명조차 뿌옇게 보였습니다.

 

 

원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유료 서비스가 있는데,

날씨가 이러니 아무도 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외롭게 서 계신 사진기사님 ㅠㅠ

 

 

구름이 걷힐 거라는 예보가 없고 다음 일정도 생각해야 해서, 결국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하 내 1800엔...

 

 

아쉬운대로 100엔 내고 극장에서 영상으로 야경 보고 내려왔습니다.

 

 

지상과 가까워지니 오히려 구름이 없어서 더 잘 보이는 어이없는 상황 ㅋㅋㅋ

 

 

산 아래로 내려와서 위쪽을 바라보면 케이블카 불빛이 유령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맛있는 음식으로 달래봅시다.

하코다테시의 로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럭키 피에로' 에 왔습니다.

주력 메뉴는 햄버거와 카레라이스이고, 매장에 따라 오므라이스, 야키소바, 피자 등의 메뉴도 팝니다.

 

 

매장 외부 대기석용으로 특이한 모양의 소파들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레트로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이고, 매장별로 테마가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방문한 하코다테역 앞 매장은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의 예술 스타일을 테마로 했습니다.

 

 

럭키 피에로만의 개성적인 메뉴들을 모아놓은 인기 No.1 세트를 주문.

차이니즈 치킨버거, 럭키 포테, 우롱차입니다. 가격은 제가 방문했을 때 869엔, 현재 968엔.

 

럭키 피에로의 회장은 중화요리사 출신의 중국계라서, 중화요리의 영향을 받은 메뉴가 있습니다.

우롱차는 말할 것도 없고, 차이니즈 치킨버거는 회장의 어머니가 해주던 닭튀김 요리에서 영향을 받아

마늘간장 양념의 치킨이 패티가 아닌 가라아게의 형태로 들어가 있습니다.

닭다리살 튀김이라 퍽퍽하지도 않고, 그야말로 단짠단짠의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럭키 포테는 감자튀김을 머그컵에 담고 미트 소스와 화이트 소스를 부은 사이드 메뉴입니다.

 

 

매장 내부 한쪽에 오리지널 굿즈들을 파는 곳이 있고,

외부에서도 오리지널 가챠와 음료를 팝니다. 음료는 과라나 음료입니다.

 

이렇게 하코다테 및 홋카이도 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하코다테역과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을 이어주는 하코다테 라이너를 타고 신하코다테호쿠토역으로 이동.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드디어 이번 여행의 첫 신칸센을 타고 혼슈로 향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