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오카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아키타로 향합니다.
이와테현에서 운행되던 증기기관차 'SL 긴가(한국어로 은하)' 호가 라스트 시즌 운행 중이라는 안내.
열차 노후화로 인해 2023년 6월 11일 운행을 종료했습니다.
아키타 신칸센은 도쿄역에서 도호쿠 신칸센과 연결된 채로 출발하여 모리오카역에서 분리됩니다.
분리 후 왼쪽의 도호쿠 신칸센은 신아오모리나 홋카이도로, 오른쪽의 아키타 신칸센은 아키타로 갑니다.
모리오카에서 아키타까지 신칸센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5분입니다.
아키타역과 역세권 건물 전경.
아키타현 행각 오락실은 아키타역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에 있는 '록큰 볼' 입니다.
특이하게 볼링장과 오락실을 함께 운영하는데, 행각하다보니 이런 곳이 나중에 한 곳 더 있었습니다.
록큰 볼 1층 오락실에 도착.
비트매니아와 츄니즘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행각에 최적화된 게임 동선입니다.
아키타현 행각 완료.
아키타는 정말 행각만 하고 돌아갔습니다.
뭘 더 둘러보려고 해도 모리오카로 돌아가는 신칸센 막차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모리오카로 돌아와서 번화가로 가는 길.
역 주변이라 호텔들이 많은데, 특히 토요코인이 한 화면에 두 곳이 보이는 것이 재밌네요.
오락실 선샤인. 1층은 스티커 사진 위주고, 2층에 게임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만 이날 밤은 바깥 구경을 좀더 하고 싶어서, 기기 라인업과 상태만 파악하고 나왔습니다.
다양한 가게들이 있는 모리오카 시내. 아이리쉬 펍이 눈에 띱니다.
모리오카 성 터 공원에 왔습니다.
홋카이도는 벚꽃이 피기엔 추운 날씨라서 벚꽃을 못 봤는데
모리오카에 오니 타이밍이 맞아서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진한 색의 벚꽃도 봤습니다.
그리고 모리오카의 명물인 이시와리 벚나무.
바위 틈에서 자라나서 바위를 갈랐다는 뜻의 이시와리(石割)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나무의 나이는 대략 350년에서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좁은 틈 사이에서 자란 탓인지 곧게 뻗지 못해서, 곳곳에 나무를 받치는 받침대들이 있는데
가지가 낮게 난 덕분에 이렇게 눈앞에서 벚꽃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이시와리 벚나무의 또다른 개성입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구 이와테은행 건물을 봤습니다.
현재는 박물관 및 커뮤니티 시설로 사용되고 있고, 은행 업무는 인근 건물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 20세기 초 활동한 일본의 유명 건축가 다쓰노 긴고가 설계한 벽돌 건물로,
도쿄역 구 역사, 한국은행 구 본관(현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등도 이 사람이 설계했습니다.
이렇게 아오모리에서 모리오카, 아키타까지 다녀온 바쁜 하루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은 더욱 숨가쁘게 돌아다닐 예정.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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