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현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오락실 행각입니다.
일본 최대 오락실 체인 라운드 원(ROUND 1) 아오모리점에 왔습니다.
일본의 대형 오락실이나 쇼핑센터는 대도시권이 아니라면 차량 이용을 전제하고 도로변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일부 라운드 원은 기차역과 오락실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합니다.
아오모리점은 셔틀버스가 없어서, 일반 시내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2022년 10월과 12월에 미리 다녀왔던 수도권을 제외하면, 혼슈에 첫 행각 도장을 찍었습니다.
츄니즘도 행각 완료.
아오모리역으로 돌아간 뒤, 신칸센을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신아오모리역으로 갔습니다.
짧지만 흥미로웠던 아오모리현 관광이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이와테현의 모리오카역입니다.
대합실에 신칸센 색깔의 안마의자가 있네요.
모리오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이른 저녁을 먼저 먹으러 갑니다.
모리오카의 지역 음식인 모리오카 냉면(일본 발음은 레이멘)을 먹으러 왔습니다.
야키니쿠와 모리오카 냉면을 파는 대표적인 모리오카 음식점 '뿅뿅사' 를 찾아갔습니다.
주문한 모리오카 냉면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990엔.
면은 밀가루와 전분으로 만든 굵은 면으로 한국의 냉면보다는 밀면의 식감입니다.
육수는 한국 냉면보다 좀더 진한 고기 육수이고, 고기 고명과 배, 김치, 파, 오이지가 올라가 있습니다.
모리오카 냉면은 1950년대 함흥 출신의 재일교포가 함흥냉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일본의 음식 대결 프로그램
(한국의 맛대 맛이나 3대 천왕 같은 프로그램의 원조 포맷)에서 호평을 받으며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먹어보니 육수가 상당히 진해서 이름은 냉면이지만 라멘의 영향도 받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잘 먹었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있음에도 다소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점은 취향이 갈릴 것 같습니다.
지역의 명물 음식답게, 모리오카역 내 기념품점에 인스턴트 냉면 자판기도 있습니다.
뿅뿅사 매장 내에서도 냉면 키트를 팔고 있었고, 일본 내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모리오카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앞서, 행각을 위해 아키타를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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