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31. 기고 아키하바라 레트로 게임관, 사이타마를 지나 군마까지

신주쿠를 지나 아키하바라로 가는 길.

 

 

전국 여행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빼놓고 갈 수 없는,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에 왔습니다.

 

 

지인들에게 부탁받은 우마무스메 굿즈를 좀 사고

 

 

아키하바라 기고 3호관에서 비트매니아와 츄니즘을 플레이한 뒤

레트로 게임 전문관으로 꾸며진 6층을 둘러봤습니다.

단종된 리듬게임들인 키보드매니아, 락큰 트레드, 크래킨 DJ가 있고

 

 

아웃런, 맹스 TT 슈퍼바이크, 데이토나 USA 등의 레이싱 게임,

 

 

버추어 캅, 하우스 오브 더 데드, 건블레이드 NY, LA 머신건 등의 슈팅 게임,

 

 

캐비넷 게임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상당수의 게임을 아케이드가 아닌 PC 버전으로 해봤었는데 아케이드 실 기체를 본 것은 처음이었고

맨 아래 건담 퀴즈배틀 게임은 아예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아키하바라와 도쿄를 떠나기 전, 유명 돈코츠 라멘집인 큐슈 장가라에 왔습니다.

체인점이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고, 아키하바라가 본점이라 항상 대기가 많은 곳입니다.

깔끔한 육수의 장가라 라멘과 진한 육수의 봉샹 라멘으로 돈코츠 초보와 매니아 모두 만족시키는 맛집입니다.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으니 아키하바라를 가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는 곳.

 

 

다양한 광고판이 보이는 아키하바라 사거리의 사진 스팟.

 

 

역 인근의 원신 광고배너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있었습니다.

배너 아래쪽에 와이파이 아이디가 보이는데, 무료 와이파이 제공으로 게임을 홍보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아키하바라를 떠나서 신칸센을 타기 위해 도쿄역으로 이동.

 

 

신칸센을 타고 도쿄 북쪽 사이타마현의 오미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일본 총리를 대상으로 한 테러 미수 사건이 발생하여, 역 구내의 쓰레기통을 임시로 막아둔 모습.

 

 

사이타마현도 행각이 되어 있던 곳인데, 오미야역 동쪽 타이토 스테이션에 들러서 잠깐 게임을 했고

 

 

오미야역 주변 숙소에서 숙박할 계획이었는데,

하필 근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공연이 있는 주말이라 숙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버렸습니다.

(당시 에스파 콘서트가 있었음)

오른쪽 저렴한 숙소 두 곳은 캡슐호텔이거나 평점이 낮아서 배제하고, 좀더 올라가서 숙소를 찾아봤습니다.

 

 

다음 목적지였던 군마현의 타카사키역까지 올라가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역명판 오른쪽 시계가 알려주듯 이 때는 이미 밤 11시가 지난 시각.

 

 

숙소 근처에 완전 한국식 술집이 있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정말 많이 늘어나는 듯.

 

 

하루 종일 비를 맞은 신발은 금세 더러워졌고

 

 

우산도 어째 비가 새는 것 같다 했더니 꼭지가 떨어져나간 상태더라구요; 바로 버렸습니다.

게다가 무선 이어폰도 이 때부터 왼쪽이 계속 연결이 안 돼서

남은 여행기간 내내 오른쪽으로만 소리를 들어야 했네요.

 

날씨에 고통받았던 여행 12일차가 이렇게 끝났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