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하치만역에서 다시 이동해, 기후현 오가키역에 도착했습니다.
기후현은 일본의 중앙에 있는 현인데, 특히 오가키시가 정중앙의 위치라고 하네요.
역 근처의 오가키 성이 유명하며, 만화 및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 의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성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고, 오락실로 향합니다.
오가키역 주변의 상점가. 신시대(新時代) 라는 술집이 보입니다.
닭껍질 꼬치 1개 50엔, 생맥주 1잔 19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점포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프랜차이즈로,
한국에서도 지난해부터 닭껍질 꼬치를 닭날개 튀김으로 바꾼 비슷한 컨셉의 술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죠.
제가 여행 중일 때가 일본의 지방선거 기간이었는데, 길가에 부착된 포스터 중 눈에 띄는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당신과 마음의 캐치볼'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오가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
기후현 장애인 야구단 감독이고, 본인 역시 장애인이라고 하네요. 선거 결과는 낙선이었다고...
일본의 선거철에는 이렇게 독특한 아이디어로 유권자의 이목을 끄는 포스터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처럼 칸에 도장으로 기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 이름을 직접 적어야 하는 방식이라 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네요.
오가키에서 10분 정도 걸어 오락실이 있는 쇼핑몰에 도착했는데, 이름이 무려 '코로나 월드' 였습니다.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냈네요.
코로나 월드 내부에 있는 오락실 '오가키 메트로폴리스' 입니다.
나고야를 연고지로 하는 야구팀 주니치 드래곤즈의 마스코트가 크레인 경품으로 있습니다.
오가키 시는 나고야의 바로 북서쪽에 있기 때문에 주니치의 연고권입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홈 구장인 도쿄 돔 인근 오락실에 가면 이런 마스코트 인형이 많습니다.
수면침이 나갈 것만 같은 손목시계. 솔직히 좀 혹했습니다.
기후현 행각 완료.
저녁 시간에는 쇼핑몰에서 오가키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가게에서 셔틀버스 승차권을 받아와야하는 걸 모르고 그냥 탔더니 기사님이 승차권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저 잘 모르고 그냥 게임센터에서 게임했어요' 라고 말씀드리니 감사하게도 그냥 태워주셨습니다.
오가키역에서 열차를 타고 40분 정도를 이동했고
일본 제3의 대도시,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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