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역에서 여행 23일차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곳은 하카타역 안의 유명한 빵집 'il FORNO del MIGNON' 인데,
매번 긴 줄이 있어서 지나치기만 하다가 시간 여유가 있는 김에 드디어 줄을 서서 사봤습니다.
열차 안에서 아침삼아 먹은 빵들.
플레인, 초코, 고구마맛의 미니 크루아상 3종과 애플파이입니다. 달고 바삭바삭해서 맛있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데, 노란색 신칸센이 서 있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 신칸센은 여객용이 아닌 철도 점검용 열차로, 내부에 다양한 검측 장비를 싣고 달립니다.
작업자의 안전과 승객들의 오승차 방지를 위해 노란색으로 도색해서 '닥터 옐로우' 라는 애칭이 있습니다.
자주 운행하는 열차가 아니고 노란색이 금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닥터 옐로우를 보면 행운, 특히 금전운을 부른다는 속설도 전해져옵니다.
2005년 도입된 현재의 닥터 옐로우 열차는 노후화로 인해 2025~2027년에 걸쳐서 퇴역할 예정이며,
이후로는 일반 열차에 검측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노란색 신칸센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저도 닥터 옐로우를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오늘의 첫 목적지인 사가현으로 가기 위해 특급 '하우스텐보스' 에 탑승했습니다. 그린샤가 맨 앞칸입니다.
동명의 네덜란드풍 테마파크 하우스 텐 보스로 가는 열차이며,
사세보로 가는 특급 '미도리' 와 붙여 운행하다가 중간에 분리됩니다.
사세보도 다녀올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분리되기 전에 내릴 거라서 두 열차 중 어느 쪽을 타도 상관없었습니다.
사가역에 도착했습니다.
사가역에서 연결되는 쇼핑몰 '사가 하츠' 가 막 오픈한 날이라서 축하 화환 등이 보였습니다.
열차에서 내려서 쇼핑몰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도 설치되었네요.
사가역 기념품점에는 애니메이션 '좀비 랜드 사가' 의 포스터가 걸려 있었습니다.
여러 원인으로 사망한 다양한 시대의 소녀들이 좀비로 부활해 아이돌 활동을 한다는 충격적인 스토리로,
사가현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애니메이션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제목의 사가 역시 이야기를 뜻하는 단어 saga와 사가현의 중의적인 의미입니다.
2018년과 2021년에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고 현재 극장판이 제작 중입니다.
사가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라운드 원 스타디움 사가점에 도착.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나가노의 곰 인형.
원래 '농담곰' 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판권 문제가 발생하여 현재의 이름으로 새롭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가현 행각 완료.
오락실 근처에 있는 사가 아레나.
스포츠 경기장과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다목적 경기장으로, 방문 다음 달인 2023년 5월에 오픈했습니다.
이제 사가현에서 나가사키현으로 이동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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