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50. 야마구치현과 미야자키현 행각

여행 21일차의 시작. 토쿠야마역 인근 루트 인 호텔에서 숙박한 뒤 조식을 먹고 나왔습니다.

 

이제 야마구치현 행각을 해야 하는데, 이 곳이 행각하기 좀 애매합니다.

신칸센이 들어오는 토쿠야마역이나 신야마구치역 주변에 오락실이 없기 때문인데요,

출발하는 곳이 토쿠야마역이라면 버스나 일반 열차를 타고 쿠시가하마역이나 호후역,

신야마구치역이라면 유다온센역까지 이동한 후 오락실로 가야 합니다.

버스든 일반 열차든 배차 간격이 썩 좋지 않아서 구글 지도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토쿠야마역에서 버스를 탄 후, 유메 타운이라는 쇼핑몰 안에 있는 오락실 아뮤지엄에서 행각을 진행했습니다.

이 곳도 현재는 비트매니아 IIDX가 빠져서 행각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야마구치현 행각 완료.

츄고쿠 지역(중국 아님) 제패에 성공했습니다.(오카야마, 히로시마, 돗토리, 시마네, 야마구치)

이로써 혼슈 지역의 행각이 모두 끝났습니다.

 

 

토쿠야마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큐슈로 가기 전, 주변을 좀 둘러봤습니다.

토쿠야마역 안에는 슈난시 시립 도서관과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내부가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커피와 함께 책을 읽고, 구매할 수 있는 좋은 문화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역 앞에는 심상찮은 간판이 하나 있었는데

 

 

가게 이름이 '고급 식빵 전문점 기인과 변인' 입니다.

'변인' 이 괴짜 등으로 번역되는 걸 생각하면 이름값 하는 간판입니다.

 

 

그 빵집에서 초코 메론빵을 하나 사봤습니다.

초코가 빵 위에 올라가 있고, 빵도 카카오가 들어간 검은색이었는데

초코 크림이 들어가 있거나 하진 않아서 과하지 않고 적당히 단 간식용 빵이었습니다.

 

이제 토쿠야마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후쿠오카의 하카타역까지 간 뒤,

큐슈 행각은 후쿠오카에서 먼 곳을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하카타에서 큐슈 신칸센으로 남쪽 종점인 가고시마츄오역까지 내려갔습니다.

 

 

가고시마츄오역에서 미야자키현의 니시미야코노조역으로 가는 길.

역 주변을 제외하면 도로나 작은 마을만 보이고, 아예 숲을 헤쳐 지나가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특급 열차라 속도는 빠른데 선로가 구불구불해서 멀미가 날 수도 있습니다.

 

 

니시미야코노조역에 도착.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G'z 라는 곳이 나오는데, 당구장과 오락실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지난번 아키타현의 오락실이 볼링장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복합으로 운영하는 곳이 또 있었습니다.

이 곳도 현재는 비트매니아 IIDX가 없습니다.

 

 

비트매니아 IIDX 행각은 완료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 츄니즘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또다른 오락실로 갔습니다.

 

 

선 게임즈라는 오락실. 현재는 서드 플래닛으로 리뉴얼되었습니다.

이 곳은 니시미야코노조역이 아닌 한 역 뒤의 미야코노조역에서 가까우며,

역과 거리가 제법 있으므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 시점에서 미야자키현 행각을 하려면 처음부터 이 곳으로 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니면 미야자키시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특급 열차인 키리시마로 50분은 더 걸리고

키리시마의 배차 간격도 2~3시간 가량이라 시간 고려를 잘 해야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츄니즘까지 미야자키현 행각을 마쳤습니다.

 

 

저녁은 초밥이 먹고 싶어서, 미야코노조역 근처에 있는 회전초밥집 하마스시에 갔습니다.

최근 회전초밥집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레일 위에서 초밥이 돌지 않고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초밥이 자리 앞으로 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네요. 대부분의 회전초밥집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특급 열차를 타고 가고시마츄오역으로 돌아와 근처에서 숙박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