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여행 12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7. 뭔가 잘못된 하코다테 야경, 럭키 피에로 버거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러 하코다테산 로프웨이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로프웨이 역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특이한 카레들. 오호츠크 유빙 카레, 멜론 카레, 하스카프 카레... 대체 무슨 맛일지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헤이세이 27년(2015년)과 메이지 25년(1892년)의 하코다테시 전경 사진.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기 시작. 그런데 하늘이 어째 흐립니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구름으로 인해 뒤편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진 것도 아니니 구름이 걷혀주기를 기대하면서 3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해가 지면 질수록 오히려 흐려지는 느낌이 들더니 거의 공포게임 수준의 시야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구름이 심하게 지나갈 때는 땅과 바다의 구분조차 어려울 정도. 야경만 안 보이는 정..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6.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하치만자카, 하코다테의 종교 건물들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기 위해 하코다테 산 쪽으로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이동. 스에히로초역에 하차한 후, 해가 지기 전에 주변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구 영국 영사관. 1913년부터 1934년까지 영사관으로 사용됐던 건물입니다. 내부에는 당시의 집무실 복원과 개항 역사 소개가 전시되어 있고, 기념품 상점 및 애프터눈 티 카페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300엔이며 상점 및 카페 이용료는 별도. 이곳은 시간상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코다테구 공회당에 도착. 1910년 건설된 이후 시민 공간, 상업 회의소, 천황(일왕) 숙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청회색 외벽에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입장료는 300엔인데, 앞서 들렀던 구 영국 영사관을 비롯해 북방민족 전시관, 문학관까지..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5. 하코다테역, 고료카쿠

토마코마이역에서 특급 '호쿠토' 를 타고 하코다테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소요시간은 3시간 6분. 홋카이도 여행이라고 하면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가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힐텐데 삿포로에서 오타루는 40분 정도로 멀지 않지만 삿포로-하코다테는 특급 열차를 타도 무려 4시간이 걸립니다. 추후 홋카이도 신칸센이 삿포로까지 연장된다면 소요시간이 훨씬 줄어들겠지만 최소 2030년 이후의 이야기. 삿포로-하코다테를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일본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어서 오세요 하코다테에' 삿포로 맥주에서 만든 환영 안내판을 보며 하코다테역 건물로 이동. 역 내에 하코다테의 역사와 주요 관광지를 새겨놓은 벽이 있습니다. 홋카이도 신칸센 개업 기념으로 만들어진 모형들. 단 신칸센이 들어오는 신..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4. 도미 인 토마코마이에서 숙박, 토마코마이역 주변 둘러보기

삿포로역에서 토마코마이역으로 이동. 특급 열차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지만, 특급 시간이 맞지 않아서 미나미치토세역까지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일반 열차로 환승해서 도착했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10분. 토마코마이역 남쪽 출구로 나오면 좌측 건물에 관광 안내소가 있습니다. 오른쪽 위의 캐릭터는 토마코마이시의 마스코트 캐릭터 '토마춉' 으로, 시조인 백조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늦은 저녁이라 관광 안내소가 문을 닫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음 날 오전에 방문했습니다. 토마코마이의 숙소는 도미 인. 도어락 대신 열쇠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지어진 지 꽤 오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에서 다소 거리가 있지만 천연온천이 있다고 해서 골랐습니다. 아담한 객실 내부. 하룻밤 자고 나가는 데 불편함은 없..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3.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팩토리

삿포로역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삿포로의 마지막 목적지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과, 삿포로 팩토리입니다. 둘 모두 구 삿포로 맥주 양조장 건물을 리모델링했으며, 현재 양조장은 삿포로 남쪽 에니와시에 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 가는 길에 있으니 삿포로 여행의 시작이나 마지막에 들러보기도 좋겠습니다. 삿포로역에서 하코다테 본선이나 치토세선을 타고 동쪽으로 한 역 이동하면 나에보역입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나에보역 북쪽 출구와 고가보도로 연결된 쇼핑몰 아리오 뒷편에 있습니다. 나에보역 내에 이렇게 대형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나에보역 연결통로를 통해 아리오로 들어오면 2층 토이저러스/베이비저러스 매장이 나오는데, 매장을 통과하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간 후 7번 출입구를 찾아 나가면 됩니다. 쇼핑몰 ..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2. 삿포로시 시계탑, 오타루 운하, 오타루 오르골당, 앙카케 야키소바

여행 6일차. 삿포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그 사이에 오타루를 다녀왔습니다. 6일차 첫 목적지는 삿포로시 시계탑. 현 홋카이도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의 연무장(무예를 갈고닦는 곳) 및 체육관, 강당 역할을 하던 곳입니다. 전면에서 본 모습. 매 정각마다 종이 울리기 때문에, 10시까지 기다렸다가 종소리를 듣고 입장했습니다. 전면 우측에 셀카용 계단이 있습니다. 좌측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타이머나 제스처 등으로 셀카를 촬영하면 됩니다. 셀카 대신 계단 바로 뒤에서 찍어봤는데, 대략 이런 구도로 셀카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계탑 입장료는 200엔이고, 어제 다녀온 TV 타워 티켓과 합쳐서 사면 1,200엔에서 1,080엔으로 할인됩니다. 농학교 건물로 쓰이던 당시의 학교 전경. 왼쪽 ..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1. 삿포로 오도리 공원, 스스키노, 삿포로 TV 타워, 마츠오 징기스칸

삿포로의 두 번째 숙소. 역 동쪽의 워싱턴 호텔 플라자에서 숙박했습니다. 장기 여행 중에 옷을 세탁하려고 할 때 호텔의 코인세탁기를 기다리는 것이 상당히 귀찮은데, 객실 TV에서 실시간 상황을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편했습니다. 삿포로에 도착하니 비가 오고 있었지만, 시내 구경을 위해 체크인만 하고 바로 움직였는데 첫 목적지였던 구 홋카이도 도청사 건물은 내/외부 리뉴얼로 인해 사진으로 된 공사벽이 쳐져 있었습니다. 2025년 3월에야 재오픈 예정이라네요. 오도리 공원. 도로와 도로 사이 삿포로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1.5km 길이의 공원이 있습니다. 1871년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방화선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삿포로 눈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뒤쪽의 탑은 ..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10. JR INN 아사히카와 호텔 조식, 비에이 청의 호수

여행 5일차. 홋카이도 북부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조식은 호텔이 위치한 이온몰 내의 식당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메뉴 가짓수와 퀄리티 모두 만족했습니다. 생야채와 잡채 등의 에피타이저로 시작해서 홋카이도 특산물이 들어간 크림스튜, 게 미소장국과 아사히카와의 명물이라는 신코야키(닭 구이)와 간장소스 야키소바까지 삿포로에서 유명한 스프 카레도 있어서, 배불리 잘 먹고 열차를 타러 갔습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비에이에 위치한 청의 호수. 아사히카와역에서 철도와 버스로 갈 수 있는데, JR패스가 있는 저는 당연히 기차를 탔습니다. 기관사님 홀로 운전과 요금 정산까지 하시는 1칸짜리 단촐한 열차입니다. 제가 탄 열차는 비에이역에서 종착했지만, 노선(JR 후라노선)은 후라노역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이 노선 인근에..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9. 왓카나이역과 주변 탐방, 북 방파제 돔

소야미사키 탐방을 마치고 왓카나이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사히카와로 내려가기 전, 왓카나이역과 그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왓카나이역 건물은 이 지역을 방문하는 차량들의 휴게소 역할을 겸하며, 역 주변에 주차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도로 휴게소는 크게 3종류가 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인 SA(Service Area)와 PA(Parking Area)가 있고 (일반적으로 SA가 PA보다 크고 시설이 다양합니다) 국도 등 일반도로의 휴게소는 미치노에키(道の駅, 도로의 역이라는 뜻)라 주로 부릅니다. 왓카나이 미치노에키는 일본 최북단의 도로 휴게소입니다. 미치노에키 내부에는 식당과 카페, 편의점, 특산품 상점, 관광 안내소 등이 있고 일본 최북단 영화관인 T-JOY 왓카나이도 있습니다. 보유한 스..

23박 24일 일본 전국여행 - 8. 일본의 북쪽 끝, 소야미사키

왓카나이역 버스 터미널에서 소야미사키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는 하루에 총 4대가 있는데, 소야미사키가 종점이 아니라서 중간에 안내를 잘 듣고 내려야 합니다. 꽤 긴 노선의 버스인지라 돌아가는 버스는 오후 2시 55분이 막차. 1시 20분 버스를 타고 2시 10분에 소야미사키에 도착하면, 둘러볼 시간은 딱 45분입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 속에서도, 홋카이도의 유제품을 먹어보고 싶어서 역 안 세이코마트에서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역시 둘 다 맛있었습니다. 세이코마트에서 파는 0초 치킨라멘. 뿌셔뿌셔처럼 부숴서 바로 먹는 라면 형태의 스낵입니다. 여기서 안 사고 나중에 생각나서 사먹어보려고 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이걸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소야미사키 정류장에서 하차. '일본 최북단의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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